이회창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단암전자통신의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전에 장내에서 68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성혁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일 장내에서 68만1513주(4.64%)를 매각해 기존 402만6903주(22.33%)에서 334만5390주(17.69%)로 지분율이 줄어들었다.
이날 매도한 평균가격이 대략 5000원대로 직전 보고일인 5월 19일 종가 1450원 기준으로 볼 때 평가차익만 70억원에 이르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3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취소에 따라 단암전자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14일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단암전자통신은 지난 9월 14일 78억원의 운영자금과 타법인유가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559만2000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단암전자통신은 대주주가 이회창 전 총재 장남 정연씨 장인인 이봉서 전 상공부장관의 조카라는 점에서 이회창 수혜주로 분류되며 급등세를 보였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의 선거사무실이 있는 건물 이름도 '단암빌딩'인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한편 단암전자통신은 올 3월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자본잠식율 50% 을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었다. 외부감사결과 지난해 매출액 1086억원, 영업손실 106억9800만원을 기록해 자본잠식률 61.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