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기업 낙관론 다소 냉각…경제는 확장세 지속”

입력 2017-03-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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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의 낙관적인 전망이 다소 냉각됐지만 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불확실성으로 낙관적인 견해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반적 경제활동은 완만하거나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그 정도는 이전 보고서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보고서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세제 개혁과 이민정책의 변경을 우려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 기업은 “국경세 조정은 미래 생산거점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확실해져야 한다. 신규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댈러스의 한 제조업체도 고객들이 트럼프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 베이지북은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의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확대라는 진단은 이전 보고서와 변함이 없었다. 또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이 올해 초반에도 빡빡한 상황이어서 일부 지역은 노동자 부족 현상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은 그동안 억눌려 있던 임금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1월 보고서와 거의 달라진 점이 없었다. 베이지북은 “4개 지역은 변동이 없다고 분석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물가가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의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을 담았다. 연준은 오는 14~15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지북을 주요 기초자료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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