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자 독일 뮤니크리에 이어 영국 아비바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외자계 보험사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뮤니크리가 다음자보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영국 최대 보험사로 세계 5위 보험그룹인 ‘아비바(Aviva)보험그룹’이 LIG생명 인수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바그룹은 현재 LIG 인수를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그룹 계열의 자산운용사를 내세워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한 제휴를 체결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바그룹이 보험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까지 한국시장에 진출, 변액보험을 위주로 영업을 개시할 경우 국내사는 물론 이미 진출해 있는 외국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최근 매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생보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외국사들은 지난 2000년 5.8%에서 7월말 22.8%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사들은 80.9%에서 57.7%로 크게 떨어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외국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잘나가는 이유는 종신보험에 이어 변액보험까지 영업생산성과 자산운용노하우가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방카슈랑스와 독립법인대리점, TM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국내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사들이 최근 들어 국내 실정에 맞춰 변화를 주는 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내년 초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까지 방카슈랑스가 확대되면 외국사들의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