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차기 금융부문 부이사장(CIOㆍ최고투자책임자)을 내부 인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올해 4월 1일 임기가 끝나는 금융 CIO 모집을 위한 외부 공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부 인사들의 성과를 반영, 이달 중 차기 금융 CIO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군인공제회 A 본부장 등 1~2명이 유력 차기 금융 CIO로 거론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차기 금융 CIO 모집 공고를 내지 않는 것은 내부 인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내부 인사도 성과를 내면 부이사장까지 승진하는 사례를 남겨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려는 것이다.
교직원공제회도 CIO를 외부 모집보다는 내부 승진을 통해 채우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역시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CIO 밑에 투자부문별 부(副) CIO를 두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 공제회들이 외부 전문가를 CIO로 채용했지만 자체 역량이 높아지면서 내부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금융부문 CIO뿐 아니라 건설부문 부이사장(CIO)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 자리 역시 내부 인사가 승진할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군인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2014년 9조2000억 원, 2015년 9조5000억 원, 지난해 말 9조8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 기관의 자산은 올해 말 10조4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