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1만1932개 주유소를 4개 유형ㆍ16개 그룹으로 분류해 주유소 유형별ㆍ그룹별 지난해 석유제품 평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석유제품 평균 판매가격(휘발유 1402.6원/ℓ, 경유 1182.5원/ℓ) 대비 주유소 유형별 가격 차이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ㆍ경유 모두 알뜰주유소가 전국 평균가격보다 31.8원/ℓ 저렴했다.
셀프주유소(휘발유 -26.1원/ℓ, 경유 -25.8원/ℓ),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휘발유 -22.5원/ℓ, 경유 -21.9원/ℓ), 지방 소재 주유소(휘발유 -8.2원/ℓ, 경유 -7.9원/ℓ) 순으로 평균 판매가격 대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유형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비(非)알뜰주유소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35.1원, 경유는 리터당 35.1원 가격이 낮았다.
셀프주유소(비셀프주유소보다 휘발유 -32.4원/ℓ, 경유 -32.0원/ℓ), 지방 소재 주유소(수도권 소재 주유소보다 휘발유 -29.7원/ℓ, 경유 -28.7원/ℓ),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전자상거래 미활용 주유소보다 휘발유 -25.1원/ℓ, 경유 -25.9원/ℓ) 순으로 가격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유소의 유형(알뜰ㆍ비알뜰 등)에 따라 석유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는 주유소가 가격 인하 여력이 높고, 인건비ㆍ임차료 등 고정비성 판매관리비 부담이 적은 주유소가 판매가격이 낮음을 보여준다.
4개 유형을 조합한 16개 주유소그룹 중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그룹은 셀프주유소이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지방 소재 알뜰주유소로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 대비 휘발유는 52.0원/ℓ, 경유는 52.3원/ℓ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그룹(비알뜰ㆍ비셀프ㆍ전자상거래 미활용ㆍ수도권 소재 주유소) 대비로는 리터당 93~96원(휘발유 92.8원/ℓ, 경유 95.5원/ℓ) 저렴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상위 그룹 주유소는 모두 알뜰주유소로 나타나 셀프주유소 여부나 주유소 소재지 등의 요인과 관계없이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소재지에 따른 유형별 가격 인하효과를 보면, 비수도권에서는 셀프주유소의 가격 인하 효과가 크고, 수도권에서는 알뜰주유소의 가격 인하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등 석유유통 정책이 석유시장의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에 기여하고 있음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는 석유가격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서 제공하는 주유소 정보와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합리적으로 주유소를 선택해 구매할 필요가 있으며, 주유소는 판매가격 인하를 위해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판매가격이 높은 주유소 그룹들은 모두 비알뜰ㆍ비셀프ㆍ전자상거래 불참 주유소들로 이들이 60.3%의 높은 비중을 차지해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소비자가 쉽게 찾아가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경쟁 촉진을 통한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앞으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 강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석유제품 가격공개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