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월세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1월 9일 대비 2월 13일 기준)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월세통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3% 상승, 월세가격은 0.01%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된 집단대출 규제 영향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가운데 사업추진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와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11.3 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및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2% 상승, 지방은 0.01% 올랐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79→89개)은 증가했다. 보합지역(21→16개) 및 하락지역(76→71개)은 줄었다.
또한 전세시장은 매수관망세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봄 이사철을 대비한 이사수요로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잔금 확보를 위한 신규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과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영향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 지방은 0.02% 올랐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12→116개) 및 하락지역(47→48개)은 늘었지만 보합지역(17→12개)은 줄었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월세의 경우 전세 재계약시 보증금 상승분 부담이 큰 지역과 상대적으로 신규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물량이 다소 해소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월세 유형별로 월세는 0.03% 하락, 준월세는 0.02% 하락, 준전세는 0.01%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9%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8.8%, 지방 65.1%, 서울 66.3%로 나타나 수도권이 0.1%p 올랐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74.6%, 연립주택 66.7%, 단독주택 48.2% 순으로 나타나 지난달과 동일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경우 별다른 충격요인이 없는 한 겨울철 비수기가 종료됨에 따라 미미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세시장 역시 시기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이번 달에 비해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