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베트남과 에너지 및 정보통신 등 각 사업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모색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일 SK텔레콤 분당 액세스 기술연구원에서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일행을 접견하고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 분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적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SK는 "이번 최 회장과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CEO세미나 기간 중 최회장이 하노이에서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나 SK그룹과 베트남 정부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1년 만이다"기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 분야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유전개발, 정유시설 건설과 같은 베트남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에너지 산업 분야에 대해 "연내 발족 예정인 베트남 공상부, 한국의 산업자원부, 그리고 SK 등으로 구성된 Joint Study Working Group 참여를 통해 베트남의 에너지ㆍ화학ㆍ가스 정책 및 마스터 플랜 수립에 한국에서의 경험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3년 진출한 S-Fone 서비스 가입자가 320만명을 넘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2.5세대, 3세대, 3.5세대 이동통신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등 그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베트남 정부의 3G 이동통신 사업허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베트남 정부의 도시화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베트남 건설부(MOC)와 공동으로 'U-City 공동연구그룹'을 운영, 연내에 최종보고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하노이 지역에 U-City 미니타운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바라고, 베트남 미래 정보통신 산업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베트남 진출을 위해 ▲베트남의 30년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의 사업 추진 ▲베트남 정부정책 협력하의 공동발전 모색 ▲기업시민으로서 베트남 사회에 기여 등의 3대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베트남과 수교 이전인 지난 1991년 SK네트웍스가 호치민 지사 설립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SK에너지가 페트로베트남社와 협력해 15-1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2003년 S-Fone 서비스를 시작, 현재 3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지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위해 1996년부터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을 실시해 2500여 명의 베트남 어린이에게 웃음을 찾아줬으며, 지난해부터는 도서관 리모델링 및 기자재 등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는 도서관 사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SK는 일찍부터 베트남 사회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는 12월에는 호치민 SK텔레콤 IT센터 내에 'IT 교육센터'를 오픈해 향후 베트남 경제의 주역이 될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여 베트남 지역사회 가치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