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이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들어선 지난 1월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를 한달만에 탈피한 셈이다.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된데다 창업지원 부문에서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중개지원대출은 경기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이란 은행으로 하여금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동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현재 대출금리는 프로그램별로 0.5%에서 0.75%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실적을 프로그램별로 보면 창업지원이 전월말보다 438억원 증가한 2조5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10억원 증가이후 5개월만에 증가세다. 설비투자지원도 전월대비 970억원 늘어난 7조3101억원을 보였다. 다만 설비투자지원 증가세는 지난해 6월(494억원 증가)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무역금융지원은 97억원 축소된 1조5746억원을, 영세자영업자지원은 10억원 감소한 4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중소기업지원은 한도범위인 5조9000억원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현재 25조원으로 프로그램별로는 창업지원이 6조원, 무역금융지원이 4조5000억원, 영세자영업자지원이 5000억원, 설비투자지원이 8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이 5조9000억원, 한도유보분이 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창업 부문이 1월 감소에서 소폭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줄어든 모습”이라며 “큰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최근 추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당분간 방향성 없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은 대출금은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면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만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