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이 무난히 마무리된 가운데 한은은 향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대비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9월 만기도래분을 단순 감안하면 그 이전에 세 번에 걸친 단순매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은은 통상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위한 담보채권 확보를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올 들어 두 번째. 지난달에도 7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국고채 12-1호가 올 3월10일 만기도래하면서 롤오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은이 현재 보유중인 12-1호 종목의 규모는 1조1800억원. 이번 단순매입 실시로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는 15조3900억원이며, 곧 만기도래하는 12-1호를 뺄 경우 14조2100억원이다.
한은은 올 9월10일 만기도래하는 국고채 12-4호와 7-6호에 대비해서도 사전에 단순매입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한은은 현재 12-4 8400억원과 7-6 1조2300억원을 보유 중이다.
보통 한은이 7000억원 규모로 단순매입을 실시하는 것을 감안할 경우 9월 만기도래 이전에 3회에 걸쳐 단순매입을 진행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단순매입은 3월 만기도래분에 따라 미리미리 한 것”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9월 만기분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을 감안해 가급적 미리미리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