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2개, 코스닥 1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선박투자회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리아02호는 전일 대비 310원(29.67%) 오른 1355원에 거래됐고, 코리아03호(20.49%), 코리아04호(27.00%)가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들 기업은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준 회사들로 전일 거래장에서 동반 상한가에 등극한 바 있다.
오는 6일까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한진해운은 32.14% 급락한 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일성건설2우B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만6500원(30.00%) 오른 7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성건설이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한 만큼, 일성건설2우B가 유동 주식 수와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 공략 대상에 포함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성건설이 지난 14일 화립과 드론연구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 사실이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되어 수혜 종목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호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성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6% 증가했다. 매출액은 2857억 원으로 같은 기간 23.67%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3억 원으로 37.29% 감소했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2016년 투자부동산 평가방법이 원가법에서 공정가치법으로 변경돼 투자자산평가이익을 전년도에 소급 적용함으로써 전년도 당기순이익이 증가 수정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당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점차 고도화되면서 중국 소비주의 주가 상승도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헝셩그룹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780원(29.89%) 오른 339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올랐다. 이외에도 골든센츄리(13.30%)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