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 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을 방문한 농 득 마잉(Nong Duc Manh)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에 진출한 동기는 무엇보다도 베트남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양국민간의 정서적 문화적 친밀감 때문이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이 날 박 회장은 환영사 말미에 호치민 베트남 초대 주석의 '옥중일기'를 인용·낭독해 베트남 대표단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 득 마잉 베트남 당 서기장은 "서울 하늘 아래서 호치민 선생의 옥중일기 구절을 들으니 기쁘고 반가우며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오늘 우리는 처음 만나지만 친근감을 느낀다. 따뜻한 오찬 환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농 득 마잉 서기장은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미 투자하고 있는 사업과 향후 투자할 사업에서 성공하기 바란다"며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인데, 이 중에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 최대 투자회사가 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투자 외국기업, 특히 한국 기업이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직후 1993년 7월 한국 항공사로는 최초로 아시아나항공이 호치민에 취항했으며 지난 2003년 10월에는 수도 하노이에 취항하는 등 베트남과의 교류 확대에 앞장서 왔다.
<사진설명>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은 15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룸에서 농 득 마잉(Nong Duc Manh) 베트남 당서기장(왼쪽)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삼구 회장은 민간 외교차원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지지를 부탁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