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사흘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펀드자금의 '블랙홀'로 불렸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가 3%이상 급락한 이후, 9일에는 67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12, 13일에도 각각 3641억원과 4409억원이 들어와 1조4777억원이 순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3일의 경우 유입금액(재투자 포함)의 46%가 미래에셋 관련 펀드로 집중됐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솔로몬주식1'이 1105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를 보였으며, 그 다음이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3CLASS-A'(703억원),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ClassK'(510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C-A'(433억원)가 차지했다.
SK증권 김준기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의 하락을 펀드 가입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주가 하락 시 순유입, 주가 상승이 정체 또는 순유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폭발적인 자금몰이를 했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는 자금 유입이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인사이트 혼합형'은 선취형인 클래스A(703억원)를 포함, 전일대비 총 9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C-A)의 경우 지난 9일에는 1912억원, 12일에는 1304억원으로 점차 자금 유입세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했다.
13일 기준으로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에는 361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에는 254억원,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1'에는 253억원이 증가해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13일 유입자금의 46%가 미래에셋 성장주 펀드로 집중되고 있으며 일부 거치식 자금은 이익 실현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 따라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성과가 좋지 않은 리츠펀드 등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사이트 펀드도 유입규모가 900억원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