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3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었지만 훌륭한 대통령인 것은 맞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로운 죽음이 아니어서 안 간다고 했느냐”고 한 질문에 홍 지사는 “경남 출신 대통령이시고 자살하신 분이라 묘소 참배는 한 번 갔다”며 “권양숙 여사에 인사도 드리고 명절 때 선물을 보낸다.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고 제가 보기에는 의로운 죽음이 아니어서 추도식에 안 간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홍 지사는 “그분(YS)이 대통령할 때 제가 아는 한은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나는 YS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을 안고 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걸린다”고 한 것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지사의) 유죄를 확신하는 제보를 갖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동안은 선고를 안 할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또 저는 0.1%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파기 환송되면 고등법원에 계류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것을 갖고 시비를 걸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빗대 ‘홍트럼프’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 사람은 무지막지한 사람이지만 난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며 “(저는) 철저히 계산된 발언하는 사람으로 계산 안 하고 어떻게 함부로 얘기하겠느냐. 나는 무지막지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서는 “촛불집회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고 헌재에서 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데 압박하는 것은 인민재판 아닌가. 재판압박은 민주주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