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기대감 vs 차익 매물’에 보합 마감...다우 0.0.1% ↑

입력 2017-03-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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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01%) 오른 2만1005.7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포인트(0.05%) 오른 2383.12를, 나스닥지수는 9.53포인트(0.16%) 상승한 5870.7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지표)과 물가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고, 예상에 맞으면 연방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며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5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 금리 상승에 따라 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다만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지난 1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과도한 상승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보다는 미국 경기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금리를 추가로 올려도 될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3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비제조업 체감 경기 지수는 57.6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체감 경기 지수도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건설 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상승했다. 미 국세청(IRS) 등 연방 당국의 수사 보도로 전날 크게 하락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약업체 머크와 애플도 상승했다.

전날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스냅은 이날도 크게 올랐다. CATV 대기업 컴캐스트 산하의 NBC유니버설이 스냅에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를 자극했다. 자체 동영상 제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 페이스북도 상승했다.

다만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와 유통업체 월마트스토어, 정유업체 엑손모빌, 일용품 업체 프록터앤갬블(P&G) 등은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 영향이다. 회원제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홀세일은 6월부터 가입비를 올리기로 한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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