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올해 금 가격 1100~1300 달러…상승 제한적"

입력 2017-03-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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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일 올해 금 가격에 대해 프랑스 대선(4~5월), 독일 총선(9월) 등 일시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상승 역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방향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감안할 때 금 가격의 상단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 가격은 온스당 1100~130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금 가격에 악재다. 세제 개혁, 인프라 투자 확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정책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가치 하락을 헷지할 수 있는 대표적 자산이므로 보통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수록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금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강화시켜 국채금리 상승을 야기해 실질금리도 높아질 수 있다. 금은 이자수익을 내는 채권이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과 달리 현금 유입이 없다. 따라서 국채 금리가 상승해 실질금리가 오르면 금의 투자 매력도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정정책에 따른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오히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더라도 명목금리 상승률을 넘어서면서 실질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구체화될수록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국채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 가격이 이미 프랑스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부분 반영한 상황이고,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이 최종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므로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는 그 자체만으로 금 가격의 하방을 강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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