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동전주’ 33.1% 늘었다…주가도 35.2% 떨어져

입력 2017-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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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000원 미만 종목 27.7% 증가…중소형주 소외 영향

▲코스피 가격대별 분포 및 평균 주가등락(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가격대별 분포 및 평균 주가등락(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이후 국내 증시에서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6일 2015년 말과 비교 가능한 2012개 상장종목(코스피 871종목, 코스닥 1141종목)의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가격대별 분포와 주가등락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 가격대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저가주 비중은 증가했다. 코스피의 경우 최상위 가격대인 ‘10만원 이상’ 종목은 89개로 2015년 말 102개에서 1.5% 늘었고, 코스닥의 ‘3만원 이상’ 종목도 88개에서 68개로 1.7% 줄었다. 반면 ‘1000원 미만(동전주)’ 숫자는 코스피(15개→22개, 0.8%↑)와 코스닥(30개→37개, 0.6%↑) 모두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형주 위주의 시장 흐름 속에 중소형주 소외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코스닥의 경우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가 10.28% 떨어지는 등 크게 하락한 것이 고가주 비중이 감소하고 저가주 비중이 증가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 공통적으로 1000원 미만 종목들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 1000원 미만 22종목의 주가는 2015년 말보다 평균적으로 35.2%나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1000원 미만 37종목 또한 같은 기간 평균 25.1%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황제주’로 불리는 주가 100만원 이상 초고가주 종목 숫자도 2015년말 기준 8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오뚜기(-38.9%), 오리온(-38.8%), LG생활건강(-16.4%), 태광산업(-11.7%), 영풍(-9.7%)이 조사 대상 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에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중위값에 해당하는 가격대에 가장 많은 종목이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경우 ‘1만원 이상~5만원 미만’ 가격대에 전체의 33.1%인 288종목이, 코스닥시장의 경우 ‘5000원 이상~1만원 미만’ 가격대에 전체의 27.7%인 316종목이 포함돼 있었다.

▲코스닥 가격대별 분포 및 평균 주가등락(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가격대별 분포 및 평균 주가등락(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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