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 200선-36]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 안돼요”

입력 2017-03-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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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직장인 김모(41) 씨는 중국 본토 주가지수에 두 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3개월 후 중국 본토 주가지수가 10%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이익실현을 위해 레버리지 ETF를 매도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20%보다 훨씬 낮은 12%에 그쳤다.

6일 금융감독원은 ‘ETF 투자시 유의사항 8가지’를 안내하고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가 1% 오를 때 상품 가치는 2%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리면 2% 하락하는 구조다. 따라서 상품의 특정 기간 수익률이 같은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의 두 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초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시작해 다음날 25포인트 하락하고 그 다음날 25포인트가 상승한 경우 기초지수 수익률은 변동이 없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0.14%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기초지수가 최초 시점보다 상승하더라도 등락을 많이 반복한 상황이라면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

또한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 투자에도 유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NAV)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편입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므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괴리율은 ETF가 거래되는 시장 가격과 NAV 차이를 의미한다. ETF와 해외 기초지수 등 거래시간의 차이로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이 역시 비정상적으로 큰 격차가 오래 지속되면 거래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초지수 수익률에 대한 스와프 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하는 합성 ETF는 원자재 등 실물 복제가 어려운 투자를 쉽게 하도록 해주지만 스와프 거래 상대방의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해외지수나 원자재 ETF에 내제된 환율 위험,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 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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