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두산엔진에 대해 수주잔고는 양호하지만, 매출 및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홀드(HOLD)와 목표 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43.4% 감소한 4054억 원을 기록했다”며 “주력 고객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주는 2015년 5486억 원에서 2016년 1196억 원으로 급감했다. 중국 조선소로부터 수주도 2236억 원에서 1955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말 기준 두산엔진의 선박용엔진 수주잔고는 약 1조5000억 원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SPP그룹 등 실제 납품가능성이 불확실한 물량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두산엔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773억 원과 41억 원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변수는 상반기 신조선 수주다. 2016년 신조선 수주는 전년 대비 71.4% 감소한 1133만 CGT에 그쳐 올 상반기 중 선박용엔진 수주 회복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조선사들의 수주가 상반기 중 급증해야만 두산엔진의 하반기 수주 및 매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