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멤버 이탈 ‘큐브’·하정우 빠진 ‘판타지오’… 최악의 성적표

입력 2017-03-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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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 지난해 57억, 판타지오도 36억 영업손실

최근 중국 한한령으로 인해 상장 엔터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엔터 기업들은 핵심 연예인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지난해 57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2015년 영업이익은 7억1000만 원으로 지난 한 해 손실 규모가 64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1억 원을 기록했다.

매니지먼트부문 실적 악화에 따른 계열사의 실적도 악화됐다. 큐브엔터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재팬(CUBE ENTERTAINMENT JAPAN)과 스타라인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큐브엔터의 실적 감소 요인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45%를 책임지던 소속 아티스트 비스트의 멤버 유출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이탈 및 포미닛 해체로 매니지먼트 매출부문에서 심각한 공백 상태를 빚었다. 비스트 멤버 윤두준 등은 독자 회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하고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매니지먼트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손익구조 감소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영화배우 하정우를 떠나보낸 판타지오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근에는 판타지오에서 오랜 기간 하정우와 한솥밥을 먹었던 염정아도 2월부터 아티스트컴퍼니와 손잡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핵심 연예인 부재로 인해 판타지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6억 원으로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익도 38억 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17억 원으로 6.1% 감소했다. 주가도 연이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00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1000원대 초반으로 추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아티스트의 해체 및 이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한한령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핵심 연예인 이탈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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