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요금 인상은 소비세율 인상 등을 제외하면 27년 만에 처음이다. 야마토는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재배송에 대해서도 화주가 공동으로 부담을 안아야 한다며 협력을 얻지 못하면 운임 체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마토는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 최대 택배업체로 인터넷 판매 확대와 인력 부족으로 자사 부담이 커지자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나가오 히로시 야마토운수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급성장과 일손 부족으로 사업 연속성에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비용에 맞춰 요금이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마토는 관동에서 관서지방으로 상자 3변의 길이가 60cm 이내인 짐을 보낼 때 864엔(약 8760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 기본운임을 올린 것은 1990년 당시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평균 8% 인상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야마토는 이번 가격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택배의 90%를 짐의 양에 따라 기본운임에서 할인을 적용받는 법인 계약이 차지하고 있다. 야마토는 지난 2014년 법인용 운임을 일제히 인상했지만 일반 소비자가 발송 대상이 되는 기본운임 인상은 보류했다. 이제 기본운임 체계를 개정해 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가격 인상 수용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야마토는 기업용 요금 체계에 있어서는 연말 등 택배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의 부담을 덜고자 성수기 할증 운임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재팬은 지난달 “무료 배송은 우리의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