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세먼지 대책을 점검하고 올해의 대응 수준을 한층 더 높여야 하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언급한 말이다. 특히 올해는 한 달 이상 빨리 황사가 관측됐고 더욱 높아지는 미세먼지 농도로 국민 피해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의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국내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수혜주’ 찾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주들이다. 마스크 및 필터업체로는 오공, 웰크론, 케이엠, 크린엔사이언스, 에프티이엔이, 케이피엠테크 등이 있다. 공기청정기 관련주는 코웨이, 위닉스, LG전자, 크린앤사이언스, 대유에이텍, 성호전자, 성창오토텍 등이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기질 개선과 관련해 개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을 꼽을 수 있다”라며 “보건용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높은 신뢰성으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시 투자자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 수혜주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6월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노후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시키고,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친환경차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S&T모티브 등 친환경차 관련 부품업체들은 물론 세종공업, 오스템, 코리아에프티 등 경유차의 저감장치 관련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제거용 전기집진기를 생산하는 분진처리설비 업체 KC코트렐, 탈질촉매 생산업체인 나노 등도 미세먼지 관련주로 거론된다.
KC코트렐은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에 설치되는 집진설비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올해 들어 에너지 환경설비 구축공사, 고성하이화력 탈황설비 건설공사의 우선협상자 선정 등의 소식을 전했다.
또 선택적환원촉매(SCR) 전문기업 나노는 올해 들어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화력발전소들과 잇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동서발전과 18억 원 규모의 탈질 촉매 공급 계약은 물론 호남화력발전소와 촉매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올 들어 총 수주 규모는 약 50억 원이다. 또 탈질촉매 주원료인 이산화티타늄을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국내외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노는 화력발전소, 시멘트공장, 제철소, 디젤선박 등에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SCR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