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7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을 전원 출국금지 조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한대사관 관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국 금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른 북한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북한 측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며 10일 내각 회의를 열고 이번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대사관 폐쇄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일부 매체는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은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돼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담보가 완전하게 이뤄질 때까지"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인 11명이 북한에 체류 중이다.
양국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