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세일즈포스와 인공지능(AI) 부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사는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과 세일즈포스의 인공지능 ‘아인슈타인’을 결합해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 제공될 이 서비스는 다양한 회사가 고객에게 제품 및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타게팅 하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수익을 공유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AI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주력하는 AI 분야가 달라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의 고객 구매 행태를 분석한 데이터를 이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왓슨은 연구 논문이나 소셜미디어 게시물 같은 정보들은 전문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을 결합하면 한 고객의 쇼핑 패턴을 지역별로 나누어 예측할 수 있다. 소매업체는 개인의 소비 특성에 맞춰 고객이 이동할 때마다 그것에 맞게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핀란드의 엘리베이터 제조사인 코네오이는 이미 양 사의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IBM과 세일즈포스 측은 밝혔다. 코에오이는 왓슨을 사용해 엘리베이터의 상태를 조사한다. 그리고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서비스를 결합해 코에오이는 고객들에게 더 빨리 엘리베이터 수리를 할 수 있게 되고 문제가 나타나기 전에 감지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AI를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AI 서비스 간 연결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IBM은 작년에 이미 세일즈포스의 전문 컨설팅 업체인 블루울프그룹을 인수하면서 세일즈포스와 인연을 맺었다. 블루울프는 약 직원 500명을 둔 기업으로 2001년부터 세일즈포스와 함께 일하다가 작년에 IBM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