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주변에 다 차은택 사람…사익추구 했다는 건 언론 이야기"

입력 2017-03-07 19: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비선실세' 최순실(61) 씨가 자신이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해 "다 차은택 사람이고 내 사람은 없다. 사익 추구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은택(48) 씨는 '문화융성'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일했는데 최 씨 일당으로 몰려 수치스럽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7일 열린 재판에서 최 씨는 증인으로 나온 차 씨에게 "미르재단 돈을 빼내 사익 추구하기 위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었다는 게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미르재단 일을 하기 위해서만 생긴 건 아니지 않냐"고 차 씨에게 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광고에 대해서 잘 모르고 김홍탁(전 모스코스 대표) 등 최고의 사람이 모여 만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미르재단의 영리사업을 위해 만든 회사라는 차 씨의 증언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차 씨는 "최 씨가 재단 내에서 영리사업을 못하니까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려고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차 씨는 억울하다는 최 씨의 말에 "당시 제게 이야기했던 의도도 그렇지 않았고, 저도 모르고 있던 부분을 재판 과정과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제 스스로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창피했다"고 답했다. 최 씨는 울컥하며 "내가 사익을 추구하거나 개인적으로 돈을 취한 적 없다. 그건 언론 이야기"라고 했다. 최 씨는 "재단 관련된 일을 한 건 맞지만 하다 보니 재단 일을 몇 개 진행한 것"이라며 "유명한 광고인들이 모여서 일한다고 하고 차은택도 나랏일을 해서 제가 도와주고 싶어서 한 거다”라고 말했다.

차 씨는 이날 "최서원(최순실)은 증인과 고영태가 국정농단의 주범이라고 한다. 맞냐"는 검찰의 질문에 "지금은 최서원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며 “한 번만 (재단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이야기해주면 그때 일한 게 수치스럽지 않을 것 같다”며 울먹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58,000
    • +0.15%
    • 이더리움
    • 4,764,000
    • +3.14%
    • 비트코인 캐시
    • 723,500
    • -1.56%
    • 리플
    • 2,056
    • -3.52%
    • 솔라나
    • 359,700
    • +0.87%
    • 에이다
    • 1,511
    • +2.16%
    • 이오스
    • 1,171
    • +11.21%
    • 트론
    • 300
    • +5.26%
    • 스텔라루멘
    • 854
    • +44.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2.13%
    • 체인링크
    • 25,050
    • +8.77%
    • 샌드박스
    • 777
    • +48.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