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사흘만에 반등...저가 반발매수 한몫

입력 2007-11-17 14:20 수정 2007-11-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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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몫을 한 것.

하지만 이날도 각종 악재들이 들려오면서 매도세력과 매수세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결과 장 막판 장기 조정에 따른 반등 기대심리가 작용해 상승할 수 있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176.79로 전일보다 0.51%(66.74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72%(18.73포인트) 상승한 2637.2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2%(7.59포인트) 오른 1458.7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6.29로 전일보다 0.48%(2.0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주택경기 침체, 고유가, 신용경색 우려, FRB이사의 금리인하 중단 발언 등 각종 악재들이 들려왔지만, 그간의 하락에 다른 지수 반등에 투자자들이 손을 들어주는 모양세였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8% 하락했다. 또한 세계 2위 택배업체인 페덱스도 고유가 추세를 반영,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해 4.7% 내렸다.

반면 셰브론 등 원유 관련주는 유가 상승과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세계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증액했다는 소식에 2.2% 올랐고, 세계 1위 PC제조업체 휴렛팩커드는 투자의견 상향으로 3.5% 상승했다.

랜달 크로즈너 FRB 이사는 뉴욕에서 가진 한 행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의 힘든 시기를 충분히 견뎌낼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연설해 FRB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가없을 것을 시사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OPEC 정상회담에 참석, OPEC이 유가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유가가 곧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67달러 오른 배럴당 95.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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