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한국 중국을 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5~17일은 일본, 17~18일은 한국, 18~19일은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3국 방문 기간에 각국 외교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조율을 포함한 양자, 다자 이슈들을 협의한다. 토너 대변인대행은 틸러슨 장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 및 안보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려는 미국 행정부의 노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의 이번 한·중·일 3국 순방은 한미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와중에 북한이 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방문 일정 중 윤병세 외교장관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와 그에 따른 중국의 반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대응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