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1년 묵은 대산부지 ‘들썩’… 첨단정밀화학단지에 부지 포함 가능성↑

입력 2017-03-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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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해묵은 숙제인 대산부지 처리문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11년째 묵혀두고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의 114만2205㎡(약 35만 평) 부지가 대산지역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로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제2정유공장 건립을 위해 2006년 4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379번지 일원에 114만2205㎡ 규모의 땅을 샀다. 2010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입해 하루 평균 48만 배럴의 원유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었으나, 주민 보상 문제 등 사업비가 과다 이유로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에쓰오일은 부지 활용을 위해 지난 2015년 6월 10일 제7차 전력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대산 부지의 LNG터미널과 LNG화력발전소 건설의향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원자력 위주로 변경해 LNG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제 5 LNG 인수기지’ 입지용역조사를 받았으나, 건설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쓰오일은 부지 전체 중 국·공유지를 제외한 사유지 89만 2000㎡(약 27만 평)에 대한 보상만을 마친 상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년 서산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쓰오일도 서산시에 11년 동안 매년 3억 원 가량의 토지세와 몇십 억 원의 비업무용토지 보유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조치로 대산지역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의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산시와 인근 지역주민들은 11년 간 표류된 부지 활용에 기대를 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조성과 관련 에쓰오일 대산 부지 포함 얘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부총리를 주재로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사업ㆍ지정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충남도)를 선정해 본격적인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올 3분기 내에는 에쓰오일 부지 활용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미래를 위해서 대산 부지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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