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5시리즈’, 핸들서 손 떼도 알아서 운전 ‘신세계’

입력 2017-03-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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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자율주행’ 기능으로 앞차와 간격 유지… 4기통 디젤엔진 탑재 제로백까지 7.6초

▲BMW ‘뉴 5시리즈’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뉴 5시리즈’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1972년 탄생 이후 전 세계 720만 대 이상 팔리며 BMW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잡은 ‘뉴 5시리즈’가 7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의 쾌적한 주행감,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자율주행’이라는 새 화두를 더해 고급과 미래 지향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이번 7세대 뉴 5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반자율주행’이다. 신형 5시리즈의 전 모델에 이 기능이 적용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시승한 모델은 520d x드라이브 모델. 반자율주행 기능을 실험해 본 결론은 '운전의 신세계'였다.

▲BMW ‘뉴 5시리즈’의 정면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뉴 5시리즈’의 정면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기존 반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들과는 달리 위험 감지 시 스티어링 휠과 제동 장치의 직접적인 개입이 많았다. 먼저 차선유지 보조 장치를 작동시키고 운전을 하자, 고속도로의 곡선 주로에서도 운전자의 핸들 조작없이 스스로 부드럽게 코너링을 해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 양쪽 차선을 감지하지 못한 점도 포착됐다.

▲BMW ‘뉴 5시리즈’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뉴 5시리즈’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앞 차량과의 간격이 설정 구간 내로 진입하자,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속도보다 이를 신속하게 감지해 스스로 제동하는 모습이었다. 520d x드라이브의 차선유지 보조 장치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차량과 다른 점은 지속 시간이었다. 손에서 핸들을 놓은 지 10~20초에 경고음이 울리는 타 차량과 달리, 520 x드라이브는 약 50~60초 가량 ‘홀로’ 운전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행 성능은 ‘역시’라는 평가가 적당하다. 이번에 시승한 520d x드라이브는 기존 6세대 모델과 같이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 시간은 7.6초다.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여도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음이 전혀 들리지 않아 소음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신형 5시리즈 디자인은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줄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36㎜, 1868㎜, 1479㎜로 기존 모델보다 29㎜, 8㎜, 15㎜ 늘어났다. 또 휠베이스(축거)도 7㎜ 늘려 실내공간을 동급 최대로 확보했다. 몸집이 커진 데 비해, 공차 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kg까지 감소했다.

BMW 뉴 5시리즈는 총 9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6630만 원부터다. 뉴 520d x드라이브 M 스포츠 패키지는 6980만 원, 뉴 530i x드라이브 M 스포츠 패키지는 7340만 원,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는 87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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