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연간 3조5000억원 정도로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귀차니스트, 싱글족, 듀크족의 증가로 배달시장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배달요리 시장을 살펴보면 치킨, 피자 등 단일메뉴로 시장을 확대하던 배달요리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들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메뉴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 5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배달
(주)프레디안이 새롭게 내놓은 '푸드라이더'는 기존 배달음식점을 업그레이드한 '통합 멀티 브랜드'로, 점포 하나의 창업비용으로 5개 점포를 운영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푸드라이더'는 ▲돈가스·우동브랜드 '하루사끼' ▲비빔밥 브랜드 '이퉁비빔밥' ▲스파게티·오므라이스 브랜드 '번트시에나' 등 5개의 브랜드 제품을 배달한다.
조계헌 푸드라이더 이사는 "그동안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의 맛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메뉴별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전문음식점 수준 이상으로 품질을 끌어 올려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빈스'는 외식프랜차이즈의 인기아이템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주메뉴로 선정했다. 단일 메인메뉴와 사이드 메뉴만을 제공하던 기존 관행에서 보면 파격적인 구성이다.
(주)오엠아이컨설팅의 홍명식 대표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잡았다"며 "한 가지 메뉴만을 판매하는 업체에 비해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천연치즈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빈스는 HACCP 기준의 위생 처리과정을 거쳐 CJ의 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매장으로 매일 배송하고 있다.
특히 피자는 지난 3월 정부산하의 식품연구소 검사를 통해 '트랜스지방 0%'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빈스는 상권과 창업자의 여건에 따라 기존 레스토랑형 매장과 배달형 점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빈스 관계자는 "지역 상권 특성에 따라 점포비가 비싸고 배달전문점의 수요가 월등히 높은 매장에는 큰 평수를 차지하는 레스토랑형 매장보다는 적은 평수에서도 영업이 가능한 배달전문형 매장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시간대 상권별로 홍보 차별화
창업 전문가들은 "배달형 창업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홍보·서비스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홍보효과가 떨어지면 매출도 동반하락하기 때문에 지속적 홍보 마케팅은 필수 요소가 됐다"고 조언한다.
요리배달전문점 푸드콜의 신연호 대표는 전단지 배포의 달인으로 통한다.
본점이 위치한 인천시 간석 4동은 점포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홍보·마케팅이 중요해, 신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광고, 언론매체, 전단지 등을 통해 홍보력을 강화했다.
신 대표는 "하루 500∼1000장씩 직접 배포하고 있다"며 "시간대별, 상권별, 경쟁지역별로 전단지 홍보를 차별화해야 효과적이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퇴근 직전에 전단지를 배포해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은 "배달전문점의 최대 경쟁력은 메뉴가 다양하고 이른 점심부터 늦은 저녁까지 영업이 가능해 수익이 높다는 점"이라며 "실례로 서울 천호동 푸드라이더 성내점의 경우 12평 규모 매장에서 일평균 1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이같은 추세는 양성과 차별화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며 "작은 점포로 운영되는 배달전문점은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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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창업 전문점들의 고급화·다양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외식전문점 '빈스'는 인기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동시에 주요 메뉴로 선정해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