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가 ‘올 뉴 크루즈’의 출시 가격을 최대 200만 원까지 낮춰 다음 주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품질 문제로 고객 인도가 지연된 데 대한 보상의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가 올 뉴 크루즈의 생산을 재개하고, 기본 모델인 LS트림의 가격을 200만 원 내린 1600만 원대로 책정했다고 8일 밝혔다. LT트림부터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 패키지의 가격도 40만 원 인하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시장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쉐보레의 올 뉴 크루즈는 출시 전부터 경쟁 모델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한국지엠 관계자는 높게 가격을 책정한 이유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운 바 있다. 이후 올 뉴 크루즈의 품질 논란이 빚어져 고객 인도 연기가 발생한 만큼,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인하된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신규 고객뿐 아니라 2000명 이상의 모든 사전계약 고객들에게도 적용된다.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적용한 올 뉴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1690만 원 △LT 1999만 원 △LT 디럭스 2151만 원 △LTZ 2308만원 △ LTZ 디럭스 2349만 원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 뉴 크루즈의 가격 인하 조치로 준중형차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전례 없는 공격적 가격 설정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크루즈의 진가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