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9일 출범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출시 1년간 1조1716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월별 판매량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누적 판매액은 한 달 전보다 890억원 증가한 1조1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초 월 2508억원이었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의 월별 판매량(판매액 증가분)은 지난해 8월 이후 △8월(1201억원) △9월(761억원) △10월(686억원) △11월(314억원) △12월(379억원) 등으로 감소세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78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2월에는 유입 규모가 더욱 증가했다.
업권별 판매액은 증권 26개사 5869억원(50.1%), 은행 16개사 5721억원(48.8%), 보험∙직판 126억원(1.1%)으로 증권이 가장 많았다. 판매계좌수는 이와 달리 증권 10만8811계좌(36.5%), 은행 18만7239계좌(62.7%), 보험∙직판 2313계좌(0.8%)로 은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에 5627억이 설정돼 전체 판매금액의 48.0%를 차지했다. 국가별 투자규모는 베트남 1790억원, 글로벌 1770억원, 중국 1724억원, 미국 342억원 순이었다. 개별 상품 중에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476억8300만원으로 설정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095억6900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0억6800만원) 순이다.
한편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ㆍ평가손익(관련 환손익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