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대기업 메이디그룹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의 모회사 메이디홀딩스의 위안리췬 부총재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바 반도체 사업에 대해 “회사 내에 도시바 전략팀이 있다”며 “메이디는 개방적인 회사로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투자가 실현되면 이를 받아들일 힘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이디그룹은 작년 6월 도시바에서 백색가전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을 인수했다. 당시 도시바는 도시바라이프스타일 지분 80.1%를 메이디에 매각하기로 했는데, 매각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537억 엔이었다.
위안 부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도시바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1990년대부터 에어컨 사업에서 오랫동안 협력 관계에 있다. 함께 큰 이익을 거두며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경영진 간의 교류도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양사 간의 돈독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더불어 “메이디는 새로운 인수를 추구하며 항상 발전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디는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인수에 이어 올 1월에는 세계적인 로봇 메이커인 독일의 쿠카를 약 4000억 엔에 인수하는 등 해외 기업 인수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을 둘러싸고는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등 여러 해외 기업들의 의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