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혜택 축소한 이통사, 소비자 만족은 ‘뒷전’

입력 2017-03-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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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멤버십 만족도 전년보다 하락, 게릴라성 이벤트만

지난해 기존 멤버십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예고했던 이동통신 3사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일회성 프로모션 이벤트만 진행하면서 한두 차례 진행하는 등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사 멤버십 만족도는 49%로 전년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SK텔레콤은 51%로 3사 중 가장 높지만 전년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이통 3사는 일제히 멤버십 혜택을 축소했다. 일부 소비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멤버십 혜택을 줄이는 이통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이통사들은 축소가 아니라,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이기 위한 개편 과정이라고 일축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올해가 이미 3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이통사들의 멤버십 혜택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정기간만 반짝 운영하는 프로모션 형태의 멤버십만 추가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요일별로 각각 다른 T멤버십 제휴처 5곳에서 기존 할인율에 17%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T멤버십 1717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새롭게 추가한 멤버십 혜택은 없고, 매월 멤버십 이벤트를 진행하는 프로모션 형태로 대체한다.

한편, 지난해 SK텔레콤은 ‘티플(T‘PLE)’, ‘커플(COUPLE) 멤버십’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티플 멤버십은 영화·TV·음악·게임 등 유료컨텐츠 반값, 커플 멤버십은 영화·커피·공연 티켓 구매 시 1+1로 제공해왔다. 더불어 제한된 총 할인율 내에서 제휴처별 할인율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내맘대로 T멤버십 프로그램’도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영화 혜택만 강화하고 이외에 다른 혜택은 축소했다. 영화 예매할 때 기존에는 7000포인트가 차감됐지만 올해부터는 5000포인트만 없어진다. 기존에는 멤버십 등급을 3개월 연속 유지하면 포인트를 다음 달에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6개월 연속 유지해야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스타벅스 혜택 사용 제한은 1일 1회에서 주 2회로 줄었다. LG생활건강샵의 할인율도 멤버십 등급별로 각각 5%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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