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때문에 롤러코스터 탄 ‘베트남 개발1’...투자주의보

입력 2017-03-09 12:58 수정 2017-03-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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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드 문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름 때문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기업이 있어 각별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뮤츄얼펀드 ‘베트남 개발1’은 지난 6일부터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 8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만여 주에 불과한 베트남개발1은 6일 거래량 1700만 주, 7일 1600만 주, 8일에는 8400만 주까지 올라갔다.

‘베트남 개발1’은 최근 중국 사드 문제 때문에 생긴 헤프닝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가에 ‘포스트 차이나’ 테마가 형성되면서 베트남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자, ‘베트남 개발1’으로 상장돼 있는 이 종목이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개발1’은 뮤츄얼펀드로 일종의 수익증권이다. 우리 증시는 한 번 돈을 넣어서 만기까지 빼지 못하게 하는 폐쇄형 펀드에 대해서는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 뮤츄얼펀드인 ‘베트남 개발1’은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나눠주는 형식이다. 특히 ‘베트남 개발1’은 베트남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대출 규모는 420조 동(약 21조 원)으로 작년에 비해 100조 동(약 5조 원)가량 늘어나면서 베트남 정부가 부동산 분야 대출 규제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뮤추얼펀드의 운용 성과도 신통치 않다. 최근 1년 동안 운용성과는 –3.23%에 불과하다. 펀드설정일 이후 수익률도 –5.49%에 달한다. 따라서 주가의 급등락이 있을만 한 사유가 없는 실정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상장돼 있는 펀드상품이 급등락을 보인다는 자체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라며 “투기적인 세력에 의한 움직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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