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우리는 食口"… 수시로 직원들과 스킨쉽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이 8일 ‘혼밥’ 직원들(왼쪽 두번째)과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제공=한화케미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혼밥'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9일 한화케미칼은 김창범 사장이 ‘혼밥’ 직원들과 전일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식사는 매주 수요일이 5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임에도 가족과 떨어져 살며 ‘혼밥’이 일상인 직원들을 위해 김사장이 제안해 마련했다.

서울 강남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진행한 이 자리에는 자취 직원, 기러기 아빠 등 사원에서 부장까지 18명의 직원이 함께 했다.

김사장은 “한 조직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도 하는데, 이는 ‘함께 밥을 먹는 입(사람)’이라는 의미로, 같이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우리가 바로 식구”라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혼밥이 유행이지만 밥은 배를 채우는 한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혼자 지낸다고 끼니를 소홀히 하면 건강에도 안 좋지만 매사 의욕도 떨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중국 닝보(寧波) 법인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혼밥 경험도 얘기했다. 그는 “타국에서 외롭게 혼밥을 할 때면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히 느껴졌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장과 직원 관계가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한 김 사장은 혼자 사는 직원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내 동호회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김 사장의 소통 경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화L&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매주 빠지지 않고 음성과 세종 등 사업장을 찾았던 것으로 유명했다. 또 한화L&C 창사 이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외국인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어워드’라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에 취임한 이후에도 소통을 강조하며 직급별, 직군별, 부서별 간담회는 물론, 워킹맘, 솔로 직원, 신입 사원, 번개 모임 등의 다양한 테마를 만들어 직원들과 식사를 해왔다.

뿐만 아니라 여수, 울산 대전 등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지방 사업장을 돌며 현장 직원들과도 식사를 통한 격의 없는 스킨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