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 당시… 증시 움직임은 "소폭 하락 후 우상향"

입력 2017-03-10 08:11 수정 2017-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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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당시 기업이익 빠르게 개선되면서 정치적 악재 해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불과 몇시간 앞둔 가운데, 국내 증시에 한바탕 회오리가 휘몰아칠 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렇다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당시 증시 상황은 어땠을까.

노 전 대통령의 탄핵 건 당시, 코스피 주가는 5월 14일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나기까지 지속 하락했다. 2004년 1월 2일 821.26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5개월가량이 지난 탄핵심판 선고 당일 768.46포인트까지 밀렸다.

2004년 3월 12일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 코스피 지수는 881.17에서 860.53으로 2.34% 하락했다. 이후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5월 14일 코스피지수는 -2.74%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 거래일인 같은달 17일에는 -5.14% 를 기록하면서 728.9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기각 결정 이후 꾸준히 회복해 2015년 코스피지수는 877.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기각 결정 이후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시는 헌법재판소 선고가 기각될 것이라고 대부분 인지된 상황이었던 만큼,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면서 "더불어 당시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정치적 이슈 등 대외 변수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서 증시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건은 당시보다 불확실성 측면에서 더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하고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인 만큼, 정치적 변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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