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세수입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법인세 등이 늘면서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조8000억 원이 늘어난 3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1월 국세 수입이 늘어난 것은 부가가치세가 많이 걷혔기 때문"이라며 "1월 부가가치세는 설 연휴에 따른 환급세액 일부가 2월로 이월되고 확정신고 영향으로 1조700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득세와 법인세도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더 걷혔다. 이는 임금 상승과 부동산 호조 영향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진ㆍ태풍 등 피해납세자 납기연장ㆍ징수유예분이 1월에 납부됐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예산의 1월 말 집행액은 연간계획 274조7000억 원 중 22조4000억 원이 집행됐다. 이는 연간 계획 대비 8.2% 집행률을 보인 것이다.
이 중 중앙부처에서 1월말까지 연간계획대비 8.7%인 약 20조 원이 집행됐고 같은 기간 공공기간에서는 연간계획대비 5.5%인 2조5000억 원 규모가 투입됐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정부는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국세 세입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내외 경기 동향과 세입 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 세외수입은 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까지 합산한 세외수입은 20조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0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1~11월까지 누적 기금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5조1000억 원 늘어난 121조2000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