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영업 확대 말라”…금융회사 단속 나선 진웅섭

입력 2017-03-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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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회사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7개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를 열어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진 원장 공식 일정에 없던 것으로 긴급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모든 감독역량을 집중해 비상대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가계대출 영업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34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조2000억 원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달동안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월 8조7000억 원에서 한 달 만에 3조4000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1000억 원으로 뚝 떨어진 후 지난달에는 2조9000억 원 늘었다.

상호금융, 보험권도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진 원장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통계를 매주별로 집계해 동향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증가 원인, 리스크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점검, 경영진 면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업권별로 차질 없는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담보권 실행절차 개선 등 한계ㆍ취약차주 상환부담 완화 방안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상호금융ㆍ보험권은 ‘갚을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호금융의 경우 자산 1000억 원 이상 규모에 대해 오는 13일, 미만은 오는 6월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진 원장은 “저축은행, 여전사들은 가계대출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취약고리인 한계ㆍ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업계가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면서 “상환능력이 미흡한 차주에게 과도하게 대출이 취급되지 않도록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가 업계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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