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바꾼 박인비, 비거리·방향성 두토끼 잡아

입력 2017-03-10 11:59 수정 2017-03-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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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아이언 ‘뉴 젝시오 포지드6’로 교체 2대회 만에 우승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부상으로 ‘개점휴업’하다가 복귀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클럽과 볼을 신 제품으로 바꾸고 나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나 LPGA투어 선수들은 클럽을 교체하면 한동안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다. 클럽과 볼이 경기력에 차지하는 비율은 ±5%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골퍼는 잘 못 느끼지만 선수에게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뉴 젝시오 포지드6
▲뉴 젝시오 포지드6

박인비는 무엇을 바꿨을까. 그는 지난 6년간 던롭(대표이사 홍순성·www.dunlopkorea.co.kr)의 젝시오 클럽과 스릭스 볼을 사용했다. 그는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거리 253.88야드(36위),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적중률 81.94%(4위), 홀당 평균 퍼팅수 1.68개(7위), 샌드세이브 50%(71위), 평균타수 69타(5위)를 기록 중이다.

그린적중률은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단 파온을 시켜야 버디도 나온다. 그런 점에서 아이언의 역할은 승패를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는 뉴 젝시오 포지드6로 아이언을 바꾸고 나서 샷이 한결 편해진 데다 정확성도 올라갔다.

이 아이언은 한국 골퍼만을 위해 특별제작한 것으로 임팩트 때 헤드가 열리는 궤도의 스윙을 하는 것을 발견, 타깃 골퍼의 스윙에 맞춘 솔의 형태인 브이티 솔(V.T SOLE)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솔은 지면과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이는 볼 스피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안정된 비거리와 방향성을 실현한다는 얘기다. 특히 증가된 바운스가 잔디와의 마찰을 최소화시켜 필드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던롭 측의 설명이다. 또한 클럽 페이스의 반발력 향상에 핵심이 되는 신 에어리어를 20% 더 넓혀 볼 스피드를 증가시켰다.

이 아이언은 진보된 클럽설계로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킨다. 최첨단 기술력과 신소재를 사용해 번호별로 최적화된 새로운 설계의 경량 샤프트를 장착했다. 더욱 부드러워진 버트 부분은 향상된 에너지를 전달하며, 더욱 단단해진 팁 부분은 일관성을 증가시켜 헤드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일본 던롭 골프과학연구소가 스윙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비거리가 N.S.PRO 930GHK DST 스틸 샤프트는 기존 모델보다 1.7야드 증가했고, 젝시오 MX-6000K 카본 샤프트는 기존 모델보다 2.4야드 증가했다.

박인비는 볼도 스릭슨 뉴 Z-스타5로 바꿨다.

박인비는 “젝시오 클럽과 스릭슨 볼은 사용하면 할수록 신뢰감이 드는 장비”라며 “교체 후 조금 걱정이 됐으나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적응이 생각보다 빨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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