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이 커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전 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서대문(0.21%) △광진(0.20%) △동작(0.20%) △강북(0.17%) △강남(0.15%) △관악(0.14%) △중랑(0.10%)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아현역푸르지오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떨어졌던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03%, 경기·인천도 0.01% 올랐다.
특히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2015년 3월에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의 경우 재계약을 위해 평균 711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재계약 시 9230만원이 필요하고, 60~85㎡ 이하는 7142만원, 60㎡이하는 5129만원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클수록 필요한 전세 재계약 금액이 컸다. 다만 전셋값 인상률(호당 전세가격 기준)은 60㎡이하가 23% 상승해 소형 아파트 임차인일수록 체감하는 전셋값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11.3대책 이후 하락한 가격에 매수세가 반응을 보이면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송파구 둔촌주공이나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 최근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매수세가 뜸해져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0.14%) 대비 줄어든 0.11% 올랐다.
서울은 △중랑(0.14%) △동작(0.11%) △강남(0.10%) △강북(0.09%) △영등포(0.09%) △서초(0.08%)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이어지며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을 보였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재계약을 앞둔 전세 수요자들이 오르고 있는 전셋값에 부담스러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