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헌재 ‘밀당’ 선고문에…정치테마株 극심한 널뛰기

입력 2017-03-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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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이뤄진 10일 국내 증시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유력 대권주자들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헌법재판소가 앞부분에서는 임면권 남용ㆍ언론자유 침해ㆍ세월호 등을 탄핵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뒷부분에서 탄핵사유를 명시한 형태로 판결문을 발표한 것도 관련 테마주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선고문 낭독 초반에는 기각 가능성에 힘이 실려 박 전 대통령의 테마주가 힘을 받다가 인용 결정이 내려진 후반부에는 야권 주자들의 테마주가 급등했다.

10일 오전 12시 14분 현재 EG는 전 거래일 대비 11.72% 떨어진 8960원에 거래중이다. 박지만 씨가 지분 25.95%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이유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종목은 이날 ‘기각’에 베팅하는 투기수요가 몰리며 1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보였지만, 헌재가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곧바로 급락, 한때 7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황교안 권한대행 테마주로 꼽히는 인터엠(-3.20%)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반대로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은 대체로 상승전환했다. 일례로 DSR은 전거래일 대비 10.76% 오른 1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R은 대표이사이자 2대주주인 홍하종 씨가 문재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에 편승했다.

DSR제강(2.91%), 고려산업(-1.06%), 우리들제약(1.90%), 우리들휴브레인(-0.45%%) 등 ‘문재인 테마주’ 종목은 보다 복잡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헌재의 최종 주문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일제히 상승전환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야권 대선주자 테마주도 헌재 결정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헌재결정 직후 상승 전환하거나 이날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안희정 테마주’로는 테마주 백금T&A(7.87%) 에이텍(1.78%), 에이텍티앤(0.45%) 등을 비롯해 ‘이재명 테마주’ 정다운(0.18%)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야권 주자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랩(-1.49%)은 다른 야권 인사들의 테마주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안랩은 이날 오전 약세를 나타내다가 헌재의 주문 낭독이 시작된 후 보합, 헌재의 인용결정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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