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靑, 침통한 분위기 속 수석회의…향후 절차 논의 중

입력 2017-03-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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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관저 퇴거와 대국민 담화 발표 여부 등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낼지, 낸다면 어떤 내용으로 준비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퇴거 시기와 행선지, 즉 삼성동 사저로 옮길지 아니면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는 바로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야 하지만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청와대 측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진행한 뒤 박 전 대통령과 다시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만큼 본인이 직접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다. 대신 청와대 대변인 명의의 입장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는 아직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참모들도 무거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전원 일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일각에서는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기대도 심심찮게 흘러나왔지만 탄핵인용 결정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내부적으로는 일말의 기대감에 박 전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마련했지만 헌재 재판관이 ‘8 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극도의 참담한 심정을 느끼며 탄식을 쏟아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각자 방에서 긴장감 속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도 관저에서 자신에 대한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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