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미 3월 인상,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는 중장기 부담

입력 2017-03-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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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Fed)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 이후 가진 긴급 국제금융시장 반응 점검회의에서 연준의 3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지난달말부터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진데다 채권시장도 상당부분 반영했다.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하더라도 당장 원화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말사이 미국채 시장은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근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상황이란 점도 고려대상이다. 롤오버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금리가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긴 힘들어 보인다.

관심은 역시나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스탠스다. 점도표의 상향조정이나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이 또한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옐런 의장은 이달초 연설에서도 향후 경기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언급하기도 한 바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달러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전을 펼치진 힘들다는 판단이다.

(체크, 금융투자협회)
(체크, 금융투자협회)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한미간 금리역전 상황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지난주말까지 한미간 금리역전폭 평균(10년물 기준)은 29bp 수준에 달한다. 반면 금리인상 직전 3개월간 역전폭 평균은 15bp 정도였다. 이는 긴축 기조에 접어든 연준과는 달리 동결 내지 추가 인하에 방향을 둔 한은간 정책 이질화가 나은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도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주목도는 떨어졌지만 이달 ECB가 더 이상의 완화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주요 간부회의 등 자리에서 “미 금리인상은 한은 정책에 영향을 줄만한 여건 변화의 진전”이라고 말했다.

금일은 특별한 경제적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1조7200억원 규모로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한은도 통안채 1년물 1조3000억원어치와 91일물 1조1000억원어치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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