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새 수장된 마크 터커…취임과 동시에 시험대

입력 2017-03-13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처 =블룸버그통신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처 =블룸버그통신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11일(현지시간) 더글라스 플린트 회장 후임으로 AIA그룹의 마크 터커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터커는 곧바로 고위 경영진을 교체해야 하는 책무를 맡으면서 취임과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HSBC의 새 회장이 된 터커는 AIA그룹 이전에도 영국 프루덴셜에서 2009년까지 CEO를 맡았다. 그에 앞서 영국의 모기지업체 HBOS에서도 2005년부터 2년간 CEO를 지냈다. 2012년부터는 골드만삭스 이사로도 재직 중인데 HSBC의 새 회장에 취임하면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터커는 새 회장으로서 돈세탁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HSBC를 구원해내야 한다. 특히 첫 번째 임무는 새 CEO를 물색하는 일이다. 현 CEO인 스튜어트 걸리버는 2011년부터 HSBC를 이끌며 꾸준한 성과를 내 왔다. 걸리버는 HSBC가 돈세탁 혐의로 처벌 대상에 오르자 아시아 자회사 일부를 매각하며 법무부에 낼 벌금을 마련했다. 그러면서도 유럽 최대 은행의 자리를 지켜냈다. 터커는 걸리버의 후임으로 뛰어난 역량을 갖춤과 동시에 자신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HSBC는 원래 내부 승진을 전통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번에 외부 인사인 터커를 회장직에 임명함으로써 그 전통은 깨지게 됐다. 새 CEO도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드뱅킹의 CEO인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가 외부 후보 중 한 명이다. 내부 후보로는 존 플린트 소매 및 자산관리부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HSBC는 2012년 이란, 리비아, 수단 등에 있는 기업들과 불법 거래를 한 동시에 멕시코 등에서 마약 카르텔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돈세탁 규모는 약 8억8000만 달러(약 1조102억 원)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2012년에 HSBC로부터 벌금 19억 달러를 받고 기소연기 합의(DPA)를 맺었다. 연기 기한은 5년으로 정해져 있어 내년까지 미 법무부는 DPA를 연장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02,000
    • -2.53%
    • 이더리움
    • 4,617,000
    • -4.01%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3.99%
    • 리플
    • 1,899
    • -7.18%
    • 솔라나
    • 318,700
    • -4.92%
    • 에이다
    • 1,283
    • -8.36%
    • 이오스
    • 1,072
    • -5.55%
    • 트론
    • 268
    • -2.9%
    • 스텔라루멘
    • 614
    • -12.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50
    • -5.01%
    • 체인링크
    • 23,670
    • -4.71%
    • 샌드박스
    • 843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