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일까. 50%는 맞다. 이유는 항공료에다 적어도 캐디피는 골퍼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한정 라운드다. 하루 36홀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린피는 면제고, 숙박비도 받지 않으며 식사도 제공된다. 흠이 있다면 4월이라 한낮에는 조금 덥다. 물론 스콜로 비가 잠깐 내리고 바람이 불면 더위가 확 가신다. 나무 그늘이나 우산을 쓰면 별로 덥지 않다. 700m 고지대에 자리 잡아 필리핀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어디일까.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을 갖고 있는 필리핀 휴양지 타카이 타이 지역에 KC힐크레스트골프앤리조트이다. 골프장내에 호텔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수억년 전 화산이 폭발한 뒤 타알호수가 형성됐고, 이후 다시 한 번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산 분화구 안에 다시 작은 분화구가 생겨서 유명해진 곳이다.
1996년 아널드 파머(미국)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2103년 리뉴얼해 오픈했다.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공항까지 4시간, 마닐라에서 골프장까지 1시간 20분 거리다.
해외골프투어전문 시크릿투어(대표 권태호·www.secret-tour.com)가 판매하고 있는 이 골프상품은 회원에 한해 무료다. 그런데 연간 회비는 고작 5만원. 시크릿투어 회원에 가입하면 골프투어를 갈 때마다 정상에서 7만원이 할인되는 혜택도 있다.
3박5일 일정이면 하루만 휴가를 내면 된다. 이곳 골프장은 음식이 한국식이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골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제공된다. 뷔페지만 상추쌈을 비롯해 다양한 한식이 나온다.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다면 염소탕이 일품이다.
시트릿투어 권태호 대표는 “비수기에 충성도 회원들에게는 회사가 덜 남더라도 그만큼 최저가 혜택을 주자고 할인과 무료골프를 준비했다”면서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골프투어 패키지의 수준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회원들이기 때문에 한 단계 업그레이든 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고 밝혔다.
이미 분화구를 볼 수 있는 지역자체가 볼거리와 먹거리가 충분하다. 또한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라구나마킬링산의 중턱에서 지하 200m의 지하 온천수를 끌어올린 다양한 노천 온천탕이 인기다. 물론 골프장내에도 마사지숍과 노래방, 사우나시설이 있다.
코스를 돌아본 스타일멤버스 이창용 대표는 “코스가 재미 있는데다 매일 바뀌는 음식 또한 골퍼들을 즐겁게 한다” 며 “특히 고지대여서 시원하고 주변의 볼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해 필리핀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