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경봉 “아이지스 흡수합병·윤 대표 운영 회사 합병 검토”

입력 2017-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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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3-13 09: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아이지스 안정화 뒤 우량기업 추가 인수 검토”

[종목돋보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을 하는 경봉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가 인수 및 합병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13일 경봉 관계자는 “흑자구조의 조직 재편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아이지스의 안정화 이후 추가 기업인수 및 합병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봉은 지난해 8월 실적개선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타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1월 복층유리생산설비 제조업체 아이지스 주식 13만3332주(74.07%)를 138억 원에 양수하며 신성장동력 및 수익사업을 확보했다. 한때 화성써모 인수도 검토했으나 현재는 보류한 상태다.

경봉은 먼저 지난해 인수한 아이지스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후 이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이지스의 지난해 매출은 경봉의 연결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아이지스의 실적이 경봉에 연결되게 되면 경봉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지스는 2015년 매출액 260억 원, 당기순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

경봉은 또 우량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비롯해 윤 대표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를 경봉 쪽에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봉은 지난해 영업손실 9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9억9600만 원에 이어 2년째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69% 감소한 375억1400만 원을 기록했다. 경봉은 2014년 매출 661억 원을 찍은 뒤 445억 원(2015년), 375억 원(2016년)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발주사업 및 발주금액 축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매출 원가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전 경영진의 배임횡령이 발생하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입찰 과정에서 매출원가가 올랐고, 적은 금액으로 수주하다 보니 실적이 안 좋았다”며 “작년 4분기를 빼놓고 보면 흑자로, 매출액과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줄이는 조직 재편을 통해 흑자구조로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대주주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1월 한 달 동안 경봉 최대주주가 세 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2015년 경봉을 인수한 윤석원 대표는 최근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 이후 윤 대표의 특수관계자인 엘에이에치가 지분율 5.64%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제는 윤 대표가 경봉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던 TS인베스트먼트가 이에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TS인베스트먼트는 윤 대표가 사전동의 없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며 50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 10.98%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윤 대표는 엘에이에치를 통해 대규모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16.3%까지 높이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탈환했다. 현재 경봉의 최대주주는 엘에이에치(16.34%)이며, 2대 주주에는 TS인베스트먼트(10.98%)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간의 갈등은 현재 풀어가는 중으로, 거의 다 풀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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