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효과… LG ‘G6’ 무서운 기세

입력 2017-03-13 11:30 수정 2017-03-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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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호평 속 출시 첫 주말 개통 3만건 돌파

▲LG전자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가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12일 남대문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사 매장 방문객들이 LG G6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가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12일 남대문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사 매장 방문객들이 LG G6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LG G6’의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취임 후 3개월간 모바일 사업에만 집중한 ‘조성진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 후 첫 주말 G6가 개통 3만 건을 넘어섰다. 전작인 ‘G5’가 초반 호평을 받으며 출시 첫날 1만 50000여 대가 개통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신제품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사전 체험 행사의 높은 관심, 국내외 호평, 예약판매 호조 등 LG G6의 출시 전 초반 흥행몰이가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 총 3000여 개 매장에서 LG G6 체험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전작인 G5의 실패를 교훈삼아 혁신 대신 보편적 가치와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G6의 성공 여부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기 때문에 그의 어깨도 무겁다. 조 부회장은 한 달에 3 ~ 4일을 평택 디지털파크로 출근해 MC사업본부와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제품, 기술 로드맵을 완성도 있게 가져가는 방법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겠다는 복안이다.

원가, 생산, 품질 등 본질에 충실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조 부회장은 당장 스마트폰 생산 플랫폼을 줄이고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스마트폰 사업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 △제품 경쟁력 강화 △이기는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변화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G6 출시를 앞두고 플랫폼 축소, 부품 확보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에 따라 지난해 1조2000억 원의 적자에서 올해 적자가 3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MC부문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출시 지연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도 초기 물량 대응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수율이 확보돼 있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9.9%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923억 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LG전자 전체 실적은 8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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