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직후 이뤄진 각종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휩쓸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 안팎을 오가는 가운데,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15%대를 넘어 안정적 2위였고,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10% 안팎 지지율로 3위 각축전을 벌였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 직후인 10 ~ 11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문 전 대표는 33.2%, 안 지사는 15.9%를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어 황 대행 11.0%, 안 전 대표 10.9%, 이 시장 9.3%였고, 자유한국당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홍준표 경남지사 3.2%,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1.3%, 남경필 경기지사 0.3% 등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다자구도를 전제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와 황 대행, 안 전 대표와 유 의원 간 4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44.8% 지지율을 얻었다. 이 외 황 대행 15.2%, 안 전 대표 14.6%, 유 의원 4.6%였다. 황 대행과 안 전 대표 간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 44.7%, 안 전 대표 20.0%, 황 대행 15.5%였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는 30%에 근접하는 지지율로 여전한 우위를 보였다.
서울경제와 한국리서치의 10 ~ 11일 조사(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8.0%, 안 지사 16.6%, 황 대행 8.9%, 안 전 대표 8.4%, 이 시장 8.0% 등이 5위권에 들었다. 홍 지사는 2.9%, 손 전 대표 1.9%,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유 의원 각각 1.4%, 남 지사 0.4% 등으로 후위 그룹을 형성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11 ~ 12일 의뢰한 조사(성인 204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도 문 전 대표는 29.9%를 얻었다. 안 지사는 17%로 2위였고, 황 대행 9.1%, 이 시장 9%, 안 전 대표 8.4%로 3위 쟁탈전이 치열했다. 뒤이어 홍 지사 1.9%, 유 의원 1.6%였다.
여론조사들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