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이 마무리되면서 각 당의 대선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2개 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들도 당내 경선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국민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에 나섰다. 13일 현재 민주당은 167만여 명이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신청했다. 마감일인 오는 21일까지 22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경선 후보 등록을 한 후보들이 한데 모여 기호 추첨과 함께 공정한 경선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갖는다.
국민의당은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라는 경선룰을 확정했지만 세부내용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16일간 경선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 주장대로 내달 2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면 경선 기간이 짧아 시민 참여가 적고 경선 흥행도 우려된다는 이유이다. 안 전 대표 측은 하루빨리 후보선출을 마무리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까지 후보를 결정하기로 하고, 19일부터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이른바 ‘슈퍼스타K’식 토론회에 돌입한다.
자유한국당도 1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대선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김광림 의원이 대선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13일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사하을에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조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한국당의 대선 주자는 6명이 됐다.
앞서 원유철·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등 5명이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