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콰미 페레라 “새로운 AR 환경, 한국서 만들겠다”

입력 2017-03-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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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미 페레라 콰미코퍼레이션 CEO, 임파서블닷컴 CTO

▲이에스브이 사내이사 후보 콰미 페레라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이에스브이 사내이사 후보 콰미 페레라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한국에서 새로운 증강현실(AR) 환경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콰미 페레라는 IT 업계에서 유명한 개발·기획자다. 콰미코퍼레이션 대표인 그는 구글의 가상현실(VR) 프로젝트 ‘구글 탱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인텔 등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과 수차례 협업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영국 슈퍼모델인 릴리 콜이 세워 화제가 된 임파서블닷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은 것은 조금 더 특별한 이력이다. 둘은 사업 파트너이자, 연인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콰미 페레라를 만났다. 그는 며칠 전 이에스브이와 파트너십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양사는 이미 2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 진행을 결정했다.

임파서블닷컴은 조립형 휴대폰인 ‘페어폰(Fair phone)’, 오피스 메신저 ‘니카봇(Nikabot)’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5개의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릴리 콜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성과를 내면서, 책임감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엄격한 기준을 두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캐주얼한 옷차림처럼 격식 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콰미 페레라는 이에스브이와 자동차 부문에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스브이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것. 이어 최근 떠오르고 있는 드론도 언급했다.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레이싱 드론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 드론의 개발 방식과 서비스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임파서블닷컴에도 드론 전문가가 있는 만큼, 이미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이에스브이가 올여름 출시를 앞두고 준비에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은 ‘킨 인슈런스(Kin Insurance)’다. 킨 인슈런스는 복잡한 보험 가입을 쉽게 변경한 앱이다. 앱을 내려받고 로그인하면 휴대폰이 무료로 1년간 보험에 가입된다. 또 클릭 하나만으로 원하는 물건의 보험을 저렴하게 등록할 수 있다.

구글 탱고의 VRㆍAR 기술을 접목한 일명 ‘G프로젝트’는 또 다른 승부수다. G프로젝트는 VRㆍAR 기술에 사회성을 덧붙인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다. 하지만 그는 집요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일 거다.

한편, 이에스브이는 최근 코디엠으로부터 100억 원을 출자받아 IT 기술력과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융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릴리 콜, 콰미 페레라 등을 이달 17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콰미 페레라는 “이에스브이의 비전이 나와 맞았던 것 같다. 임파서블닷컴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이에스브이에서 제품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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